지난해 4월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를 비롯해 최근 잇단 대형사고로 건설사는 불신이 커지고 시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부실공사를 막고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지난 2022년 7월부터 100억 원 이상 공공 공사의 경우, 전 공정을 콘티까지 만들어서 동영상으로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전국의 건설 현장이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이 바로 “동영상 기록관리”가 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천 길이나 되는 제방도 개미구멍으로 무너진다”라는 ‘제궤의혈(隄潰蟻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천 길 제방을 무너뜨릴지 모르는 개미구멍들이 건설현장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후진국형 부실시공이 발생하지 않도록 작은 개미구멍을 원천 차단하여야 합니다.

부실공사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중·소규모 공공발주 공사현장과 민간으로까지 동영상 기록관리 대상을 확대하게 되었습니다. 금번 매뉴얼은 100억 이상 공공발주 공사현장뿐 아니라 민간과 중·소규모 공사현장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작성하였습니다. 특히 촬영 설명서와 가이드 영상을 추가로 제작하여 누구나 쉽고 따라하기 편하게 하였으며 매뉴얼을 웹/모바일 버전으로 제공하여 언제 어디서든 확인이 가능합니다.

동영상 기록관리 매뉴얼은 서울시의 건설현장을 더욱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며, 서울 시민 모두에게 신뢰와 안전을 제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서울시는 동영상 기록의 노하우와 매뉴얼을 모두 제공하겠습니다. 하루빨리 모든 민간 건설사가 동영상 기록관리에 동참해 주기를 바랍니다. 공사 참여자는 본 건설공사 동영상 기록관리 매뉴얼을 기초로 하여 부실공사의 고리를 끊어내고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건설 안전도시 서울”을 실현하는데 함께 노력하여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서울특별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본부장 최진석